기사 프린트하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싸고 대치정국이 교육부가국정화 확정고시로 더욱 악화되면서 새해 예산안 심사,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의사일정도 모두 마비된 상태이다.차질을 빚고 있다.

3일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확정고시를 당초 보다 이틀 앞당겨 발표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오후부터 국정교과서 반대 철야 농성을 통해 강력반발하며 예정된 본회의 등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정부가 확정고시를 발표하겠다는 것은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지난달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행정예고 한 뒤 어제까지 20일 동안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에도 불구하고 확정고시를 발표했다는 점에 각을 세우며 소통이 안 되는 불통정권,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정권이라고 박근혜 정부를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정부여당이 국정교과서 포기선이 있을 때까지 국회에서 농성하면서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부고시는 합법적 절차임을 강조하면서 역사교과서 집필은 정부에 맡기고 야당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과 경제에 매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의 국정교과서와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당정청은 회동을 갖고 국정교과서 확정고시에 따른 대응 방안 등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청년일자리 만들기 위한 노동개혁 비롯 4대개혁,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등 얼마 남지 않은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할 민생현안이 산적하고 갈길이 바쁘고 중차대한 시기에 오늘 개최하기로 한 본회의를 무산시키고 농성 돌입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정교과서를 정쟁화해 시급한 국정현안을 뒷전으로 미룬 정쟁은 국민들에게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국회의원이 민행을 위해 있어야할 자리는 국회 본회의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단 한줄도 쓰여지지 않은 역사교과서에 대해 친일독재 미화 논의와 장외에서 국민을 현혹시키지말고 민생현장인 국회에 돌아올 것을 야당에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예정된 국회 농림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청문회도 야당의 요구로 연기됐다.

농해수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국정교과서 확정고시에 대한 연기 요구로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연기하기로 합의했지만 청문회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도 국회 본관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중견기업은 한국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자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라고 치하하고 중견기업의 성장과 글로벌화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고 창의적 경영이 가능토록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민생경제 행보에 집중했다.

정치부/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