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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는 선거구획정과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9번째 회동을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원유철·이종걸 양당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2+2 회동을 갖고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등을 놓고 협의했지만 기존의 입장만 거듭 확인한 채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사실상 이날 협상은 연내 처리를 위한 마지막 담판였다.

정의화 국회의장 거듭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직권상정 특단의 조치를 재차 밝히며 여야의 합의안 도출을 주문했다.

정 의장은 "선거구 확정안 직권상정을 반대하는 야당의 입장을 존중해 연말까지 여야 합의를 기다리겠지만 입법비상사태가 발생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여야는 현재 300명인 의원정수를 내년 총선에 유지와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 확대를 위해 현 246명에서 253명으로 7석 늘리는 데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비례대표 축소에 따른 보완 방안과 만 18세 선거 연령 인하 등에 대해 여당 측에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팽팽한 의견 차를 보였다.

쟁점법안에서도 노동 5법 또한 여당은 일괄 처리를 주장한 반면, 야당은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분리처리하자고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정치부/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