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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대통령으로서 소임 다할 것 국민들의 힘 모아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5번째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올해 우리는 새해벽두부터 북한이 기습 핵실험을 강행했고 지난 금요일 종료된 임시국회에서 선거구도 획정 짓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경제와 안전을 위해 필요한 핵심법안은 한건도 처리되지 못했다.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우리는 두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또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서 있다"며 "정치가 국민을 위해야 하는데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양보없이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며 정치권을 향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심을 잡지못하고 흔들리면 국가는 혼란스러워지고 국민들 어려움은 커질 것"이라며 "이런 위기는 정부나 대통령의 힘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다. 이런 위기상황에 돌파구 찾는 유일한 길은 국민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국민들의 안위와 삶을 위해 이 순간 국회 기능을 바로잡는 일부터 하는 것"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위한 일에 나서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여러분께서 이런 정치문화를 만들어주셔야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으면 우리 앞의 거센도전도 언제든지 헤쳐나갈 수 있다"며 "저도 대통령으로서 저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욕을 먹어도, 매일같이 잠을 자지못해도 최선을 다 할 수 있다면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나서주시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국민여러분께 돌아가는 한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치부/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