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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3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총 123석(지역구 110석 비례대표 13석)을 얻었지만 광주·호남에서 사실상 패배했다.

광주는 지역구 8곳을 국민의당이 싹쓸이 했고 호남에서는 단 3석만 가져가면서 사실상 국민의당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호남민심에서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당의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라며 "더민주의 잘못에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 안겠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의 패배는 아주 아프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도 함께 들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더 겸허하게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호남참패시 정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일단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가 호남의 지지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드린 말에는 변함없고 그래서 호남민심이 저를 버린것인지를 더 겸허하게 노력하게 기다리겠다"고 전하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지난 8일 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아 '광주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분에서 문 전 대표가 호남패배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고 이번 호남패배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다시 복귀해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치부/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