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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한 데 2일 저녁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앞서 박 대통령은 입국 당시 이란의 문화적 관습에 따라 머리에 '루사리'를 두르고 악수 없이 목례로만 인사를 대신했다.

이에 따라 이란측도 전통의상을 입은 화동이 나와 박 대통령에게 꽃을 전달하며 이란의 예를 최대한 갖춰 보였다.

이날 저녁에 예정된 한이란 첫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히메네이 지도자는 에너지·인프라 구축 협력 강화, 보건·의료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선택한 만큼 박 대통령이 북핵 문제 협조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히메네이 지도자는 대표적인 반미주의자로 미국에 대응해 핵개발에 힘써왔지만 최근 국가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핵 협상에 나섰기 때문에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후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 공식 오찬 일정을 진행하고 오는 3일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양국 기업인 간 네트워크 구축 지원 활동에 나선다.

정치부/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