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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25일 제주도에 입국해 제주포럼 일정을 시작으로 엿새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반 총장은 관훈클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한국 시민으로 어떤일을 할지 임기 종료 후 고민해보고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 1일이 되면 이제 한국사람이 되니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결심하고 필요하면 여러분께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망론과 관련해서는 "10년간 유엔사무총장을 했으니 기대가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겠다"며 "저는 솔직히 어떤 대통령을 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중학교 때부터 꿈을 꿨다는데 제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또한 "유엔 사무총장이 되고 나서 1기 때부터 그런 이야기가 많았고 2기 때도 나왔다"며 "제가 그런 말을 안 했는데 자생적으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제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는데 헛되게 살지는 않았고 노력한 데 대한 평가가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제가 이것을 그만두고 어떤 일을 하느냐는 아직 생각을 안 했고 가족 간도 이야기가 다르다"며 "지금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구체적 언급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어디까지나 유엔 사무총장이다. 제가 돌아오면 국민으로서의 역할은 더 생각해보겠지만 지금 현재는 제가 맡은 소명을 성공적으로 맡다가 여러분께 성공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게 바람직스럽지 않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워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치부/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