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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방한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반 총장이 너무 나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31일 tbs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뭐라고 해도 지금 유엔 사무총장직을 갖고 있다. 내년 임기가 끝나면 대권에 출마할 것을 시사하고 다니고 정치인들 만나고 아리송한 이야기 하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이 궁지에 몰렸다. 총선에 패배하고 친비박 전쟁 중에 반 총장이 나타나 일거에 평정해줬다"며 "청와대나 여당으로서는 반 총장에 무척 감사하고 반 총장은 이런 상황을 만들어준 청와대와 여권에 대해 꽃가마 탄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후보로 정리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 "많은 접촉들이 있었다. 충청포럼, 전직 외교관, 일부 기독교계 인사들이 있다"며 "그 분들이 뉴 DJP연합을 통해 승리할 수 있고 반 총장이 대북에 진보적으로 접근했고 '햇볕정책' 지지자이기 때문에 김정은 회담을 이끈다면 효과가 극대화돼서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반 총장이 대통령에 안나오거나 새누리당으로 간다면 민주당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것이라고 해서 기다린 것인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대권출마) 활동을 하고 여권이 무너져버리나 그 쪽(새누리당행)을 택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치부/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