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회동해 국회의장직, 상임위원회 배분 등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

앞서 여야 3당은 국회의장직을 두고 팽팽히 맞섰지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더민주에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20대 국회 원 구성 합의의 발판이 됐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직은 더민주,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1명씩 나눴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상임위는 합의한 대로 더민주, 새누리당, 국민의당이 8:8:2로 나누면서 큰 이견 없이 각 당이 만족할 만한 상임위를 갖게 됐다.

더민주는 국회의 수장인 국회의장직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등 8개 상임위를 가져갔다.

새누리당은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8개의 상임위를 가져갔다.

국민의당은 양당의 중재역할을 해내면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 2개의 상임위를 가져갔다.

지난 7일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했지만 협상이 무산되면서 '지각 국회'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지만, 역대 국회 중 가장 빠른 원 구성이라는 평가다.

정치부/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