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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DBS동아방송] 박경순 기자= 한중 정상회담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를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중국 항저우에서 정상 회담을 열고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뒤 처음으로 열린 회담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발사 이후 북한 위협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느끼는 위협의 정도는 중국 측이 느끼는 것과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북핵 및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며 '조건부 사드 배치론'으로 시진핑 주석에게 사드 배치 불가피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지역 안정에 불리하고 각국의 갈등을 더 높이게 된다"고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구동존이를 넘어 구동화이(求同和易:공동 이익을 추구하며 공감대를 확대한다)를 지향하며 발전해야 한다"며 한·미·중 간의 소통을 통해 포괄적 논의를 해 나가자고 전했다.

박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