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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DBS동아방송〕오을탁 기자=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바른정당)의 도정운영과 인사방식에 날 선 비판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20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측근 챙기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을 시작으로 비선라인 운영방식에 대하여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지난 19일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원희룡지사의 비선라인 공무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며“정책보좌관실에 8명, 비서실에 1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별정직임에도 공고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채용됐다. 신분상의 자격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상당수가 지난번 선거를 도왔던 가신들이란 것이 문제”라고 했다.

또 “이들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으며 업무보고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기에 이들에게 선거운동 조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라며 얼마전 정무직 측근이 음주운전을 하고도 이를 은폐하려 했으며 중징계 대신 부서를 옮기는 것으로 마무리 한 것은 대의정치를 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이어“현안 문제 처리에서도 특별하거나 나아진 것이 없다”며 “쓰레기문제, 신공항 문제, 교통문제, 축산폐수 및 악취문제, 지하수 오염 저감 방안, 하수 처리장 증설, 주택문제, 부동산 폭등에 따른 대응책 등등에 대한 해결책이 없거나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도정실적을 평가절하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말미에 “똑똑하고 유능한 젊은 정치인이라 기대가 많았지만 과거 도지사들 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평가다. 아니 최악의 도지사란 평가도 고개를 내미는 것은 무능도정을 방증한다”“무능 도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도 원희룡지사는 내년 선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듯하다”며 정무라인이 선거운동원이라는 오명을 벗고 진정 도민을 위한 위민정치를 실현할 마음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비서실 정책실 직원들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의 이번 성명서에 담긴 날 선 비판을 두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불과 1년 전까지만‘원희룡 마켓팅’으로 선거운동에 임했던 자유한국당이었고, 현재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을 이끄는 김방훈 위원장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원희룡 도정의 정무부지사로 일하면서 원 지사와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의 표 분산을 방지하기 위한 선긋기로 보고 있다.

특히 일부 보수 지지층에서는 우측 깜박이를 켜고 좌회전하는 식의 원희룡 지사의 도정 운영방식을 두고 불만이 없지 않아, 같지만 다른 색체의 두 당에 대한 도민의 평가 결과에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