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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기무사 대수술 지시,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 임명
-3일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기무사 개혁 추진 밝혀

[DBS동아방송]보도본부=문 대통령은 신속하고 단호한 의지로 ‘기무사 대수술’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여름 휴가 중인 지난 2일 충남 계룡대 군 시설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통해 기무사 개혁위원회와 국방부의 기무사 개혁안을 보고받았다.

3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기무사 개혁 추진이라는 지시사항을 전격 공개토록 했다.

문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 방향이 ‘과거 단절’ ‘조직 해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령부 형태로 남겠지만 이름 등 모든 게 다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혁 방향 제시에만 그치지 않고 ‘새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를 위한 대통령령 제정’ 등 구체적인 이행 조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새 기무사’ 구상은 무엇보다 과거 어두운 그늘을 완전히 걷어내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 지시가 대표적이다. 나아가 새 대통령령에는 정치개입과 민간사찰을 엄격히 금지하는 조항이 첨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육사 출신 남영신 중장을 새 기무사령관으로 임명하는 인적 쇄신도 단행했다.

이는 계엄령 문건 보고 등을 둘러싸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진실공방을 벌인 이석구 사령관에 대한 경질성 인사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 임명된 이 사령관이 기대와 달리 기무사 개혁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교체 요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무사가 새롭게 개혁돼야 하는 상황인 만큼 그에 맞는 새 인물을 기용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은 특수전사령관, 3사단장, 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7공수여단장 등을 역임한 특수전 전문가다.

윤영찬 수석은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업무 추진 능력이 뛰어나며 솔선수범과 합리적인 성품으로 모두에게 신망받고 있는 장군으로서 기무사 개혁을 주도하고 추진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