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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동아방송]보도본부=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시간 25일 새벽 숙소인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으며 기념촬영과 함께 기자들을 상대로 공개 모두 발언을 한 후 비공개 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후 닷새 만에 열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한 후,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북미 관계의 선 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하는 비공개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환한 직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대국민 보고'를 통해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자세히 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해당 내용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모두 발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견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곧 김 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 부르던 지난해와 지금의 북미 관계는 크게 달라졌다며 지난해 상황은 다른 세상이자 위험한 시간이었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완전히 다른 시간이라고 말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미 정상은 약 한 시간 가량으로 예정된 회담을 마치고 실무 차원에서 논의가 마무리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에 관한 공동 성명에 서명하고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