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경기도 국정감사, 이지사 갑질 논란
여.야의원 내부 갈등,시군간 갈등 이유에 질타

[DBS동아방송]보도본부=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청내 갈등과 경기도와 도내 시·군간 갈등이 국정감사에서 가장 이슈가 됐다.

경기도청에서 19일 열린 국회 행전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도지사 취임 후 억강부약을 지적 했다.

이지사가 취임 이후 반년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 경기도청 공무원 사이에서는 억강부약이 아니라 부강억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약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들을 짓밟고 강자가 더 힘을 발휘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경기도청 내부 갈등을 말했다.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지난 7월 경기도청 직원들과 첫 월례조회에서 ‘억강부약’을 강조했던 이 지사의 말과는 달리 도지사 비서실은 ‘갑질’을 벌여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의원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9월 18일 “경기도지사의 도정 수행을 보좌하는 비서실의 무례한 태도가 자주 들려온다”며 27일까지 9일간 갑질 사례를 제보 받았다는 것이다.

한 제보자는 “비서실 김 모 비서관이 신규 임기제 공무원 자리 배치를 본인이 나서서 한다”며 “실국장ㆍ과장ㆍ팀장들이 눈치를 보니 하부 직원들은 그냥 하라는 대로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경기도정을 좌지우지 하는 실세팀장의 무소불위 갑질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며 “본인이 속한 과에서 추진하는 게 아닌 업무도 계획서 검토까지 직접하고 정작 결재문서에는 결제하지 않고 진행 한다”고 털어 놓았다.

조원진 의원은 "여배우 스캔들 등 이 지사 관련 사건이 저한테 20건 있었다. 이걸 버티고 올라오니 대단하다며 ‘안이박김'에 당하지 말고 잘 버텨라고 난데없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안이박김'에 대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 날리고, 이재명 (경기지사) 날리고, 박원순(서울시장) 까불지 마라, 그리고 김은 누구냐, 이게 회자 된다"고 말했다.

국감에서는 이 지사가 파격적으로 추진중인 공공건설 표준시장단가 적용과 원가공개, 인사문제 등 도정 현안과 관련한 논란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분당갑) 의원은 "표준시장단가든 표준품셈이든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고 한국당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의원은 "원가공개가 일리는 있는데 업체 노하우를 공개하면 사회주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비서실과 정무라인의 갑질, 성남시 인맥의 비서실 장악 여론이 있다. 특정 시 출신이 도정을 좌지우지 않고 탕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