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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동아방송]보도본부=정가(正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산(시민회관)에서 지난 20일 제17회 전국 정가경창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많은 정가동호인들이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대회는 (사)한국정가진흥회(회장 윤용섭)가 주관했으며, 경상북도와 경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악원이 후원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700여 명(개인부 82명, 단체부 30팀 620명)의 경연자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쳐 전국 정가동호인의 한바탕 잔치가 됐다.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저녁 6시까지 계속된 본 대회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경연 참가자와 응원자, 보호자, 일반관람객 등 1,000여 명의 참여자들이 대회장을 가득 매웠으며, 국악협회 경산지부의 축하공연도 곁들어져 경산시가 정가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번 경창대회에서 영예의 일반부 대상은 이현배 씨(시조부, 충북 청주), 최우수상은 김재민 씨(가곡가사 설총부, 서울)가 차지했다.

가곡‧가사 설총부의 금상에는 이유림 씨(서울), 가곡‧가사 한장군부의 금상에는 김태식 씨(강원 원주), 시조부의 금상에는 조재섭 씨(경북 구미)가 각각 수상했다.

학생 중고등부 대상은 박시영 군(국립국악고), 금상은 송주은 양(국립국악고), 초등부 금상은 송민령 양(합천초교)이 각각 수상했다.

단체 일반부 대상은 달구벌정가회(대구), 금상은 순창 정가보존회합창단(전남 순창), 단체 학생부 금상은 현대공업고등학교 풍류방동아리팀(울산), 유치부 금상 브레멘유치원(대구)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의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문화관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이 주어졌고, 그 밖에 경상북도지사상, 경산시장상, 경산시의회의장상, 국립국악원장상, 경상북도교육감상, 경산교육지원청교육장상,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장상,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상, 한국정가진흥회장상 등이 푸짐하게 수여됐다.

정가(正歌)는 멀리 신라의 향가(鄕歌)에 연원을 두는데, 조선시대의 양대 시가(詩歌)인 시조와 가사를 실제 노래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그 가락이 여유 있으면서도 아름다워 옛 선비들이 수양과 풍류로 즐겼던 클래식 성악곡이다.

그리고 정가에는 가곡, 가사, 시조창의 세 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 가곡은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자산으로 등재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석재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