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4번의 동물실험 모두 가습기메이트의 원료물질인 SKYBIO FG로 독성시험을 하지 않고 SKYBIO FG에 들어 있는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로만 시험 한 것을 확인하였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지적했지만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부는 외면했다.
SK케미컬이 CMIT, MIT 관련한 특허현황(특허청 제출)을 보면 “이소티아졸론 화합물이 함유된 조성물의 유전독성 억제방법”으로 특허를 낸 것이 2005년 11월, 2007년 12월 두 차례이다. SK케미칼은 CMIT, MIT가 유전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이후 가습기메이트와 SKYBIO FG 등이 판매 중지”되어 CMIT/MIT로 독성 실험을 하게되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메이트 제품 18개, SKYBIO FG 3개 확보하고 있었으며 이를 2016년 10월에 환경부에 이관했다. 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는 추가로 4개를 확보하고 있다.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처음 실시한 가습기메이트 독성실험은 CMIT/MIT로 이루어졌으며, 독성을 확인할 수 없는 실험조건 (한 가지 농도로만 실험)으로 실험하였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질병관리본부에 여러 차례 추가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이 또한 무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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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4년이 지난 2015년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는 독성시험을 MIT로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2016년 가습기살균제 참사 국정조사때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CMIT/MIT로 독성시험을 진행한 것이다.
최근 한 언론사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같은 폐섬유화가 반려동물에서도 나타났다는 보도가 된 바 있다. 이는 정부가 실시한 흡입독성 실험이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SK케미칼과 애경 등은 동물실험에서 흡입독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임상결과와 동물실험결과가 다르더라도, 사람에게 분명한 피해자가 확인되었다면 피해를 인정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에 대해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 CMIT/MIT 함유가 들어가 있는 제품을 사용한 사람은 1,944명이다. 그리고 SKYBIO FG (CMIT/MIT 및 기타물질)가 들어간 제품은 애경 가습기살균제(1,359명), 이마트 가습기살균제(403명) 이다. CMIT/MIT 함유된 제품 사용자 중에 현재 정부지원대상자는 단독사용자 10명에 불과하다.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은 “ 질병관리본부가 SKYBIO FG로 시험하지 않은 이유, 질병관리본부가 제품을 5년이 지난 뒤에 환경부에 이관한 이유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의원은 “SK케미칼은 SKYBIO FG를 생산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SKYBIO FG 생산매뉴얼을 가지고 있다.”며 “검찰은 이를 압수하여, SKYBIO FG로 흡입독성 시험 등을 다시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을 폭 넓게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 했다./서정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