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김기덕 한결 소프트해졌다"
입력날짜 : 2007. 05.21. 13:33 제60회 칸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김기덕 감독의 ‘숨’이 “부드럽고 팬들에 가까이 다가선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감독들이 ‘숨’처럼 유쾌한 영화를 계속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에둘러 ‘숨’에 호감을 드러냈다.
특유의 날것같은 폭력을 자제하고 증오, 사랑, 질투 그리고 용서 등을 강조했다는 반응이다.
19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김 감독은 “한국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단절을 강조한 영화”라고 ‘숨’을 소개했다.
‘숨’의 촬영기간과 제작비도 화제에 올랐다. 한국의 상업평화가 평균 9개월에 걸쳐 30억~50억원을 투입하는 데 비해 ‘숨’은 고작 9일간 3700만원으로 완성했고, 이 중 1000만원은 김 감독 개인돈이라는 사실 등이 주목받았다.
김 감독은 비용을 적게 들인 자신의 영화는 특히 서방세계의 거대자본이 개입된 영화들에 비해 자유롭다는 이유로 저예산 영화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콩 왕가위 감독이 미국에서 만들어 칸의 초청을 받은 ‘마이 블루버리 나이츠’가 “어드밴티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김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같은해‘빈 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칸이 ‘숨’의 손을 들어줄 경우,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하는 위업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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