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운하 추진작업에 속도를 내자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들이 "국민적 공감대를 먼저 형성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은 2일 오후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반도 대운하 추진 시기와 여론 수렴 방법 등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며 "청계천 복원 사업이 추진됐던 절차를 설명드려서 한반도 대운하가 우려하는 것 처럼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부대변인은 "추진 방법에 대해서 지금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돼 ▲한반도 운하 ▲과학도시벨트 ▲새만금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사업 추진이나 여론수렴 절차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장 시절 이명박 당선자가 공약으로 걸은 바 있고, 그 공약에 대해서도 당시 찬반 양론이 있었다"며 "당시 서울시 관련 부서로 구성된 '청계천 추진본부'가 있었고, 청계천 복원사업이 기술적·환경적·문화적·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연구를 해주는 연구 지원단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특히 "청계천 복원 사업과 연구내용을 시민들과 정확하게 소통하기 위한 '청계천 시민위원회'가 구성돼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을 했다"고 강조했다.
강 부대변인은 또 "인수위가 출범 단계이기 때문에 대운하 TF팀에서 이 같은 추진 형식과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며 "한반도 대운하가 추진될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하천의 환경을 복원하거나 살리는 방법은 무엇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대운하가 여러가지 지역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지 의견 수렴을 거치고, 전문가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학적인 검토가 끝난 이후 공사가 착공되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는 다양한 법적 요건의 평가를 통해 운하 사업에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도 같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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