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오는 2월3일 개최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지도부 선출 방식을 포함한 당 쇄신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당 지도부 선출 방식을 놓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로 합의 추대하자는 움직임과 외부 인사 추대론, 경선을 통한 선출을 주장하는 등 복잡한 양상이다.
수도권에 기반을 둔 초.재선 의원들과 일부 386 의원들이 주축으로 '손학규 전 지사 합의 추대'를 주장해왔다.
이들은 대선 패배의 한 원인인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실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손 전 지사를 추대해 당이 씻김굿을 하는 동시에 잡음 없이 총선 준비를 하자는 입장이다.
또 당 쇄신위원회도 지난달 28일 발표한 중간 쇄신안에서 '합의 추대를 통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혀 손 전 지사 추대론에 한 때 비중이 쏠렸다.
그러나 김한길 의원이 지난달 27일 경선을 통한 지도부 선출을 주장한데 이어 정대철 상임고문도 2일 전대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손 전 지사로의 합의 추대가 제동에 걸렸다.
여기에 신당 초선 쇄신파 모임이 2일 "손학규 합의 추대는 안된다"고 주장해 손 전 지사의 추대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최재천, 문병호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수 계파의 수장이 다수 계파를 이끄는 수장이 된다면 중진들과 각 계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손 전 지사를 당 대표로 합의 추대해선 안된다"고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최고위원회가 지금까지 당헌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사퇴를 하지 않고 있다"며 "중앙위원회를 통해 즉각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하고 외부인사를 영입해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쇄신안도 최고위가 임명한 현 쇄신위가 아니라 중앙위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당 쇄신위원회의 쇄신 방안은 미봉책에 불과하기 때문에 쇄신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만든 새로운 쇄신안을 7일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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