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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범여권 대거 출사표
민병두 의원, 동대문을에 도전장...홍준표 의원과 빅매치
-추미애 전 의원, 함승희 전의원, 신당과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 준비

총선이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북 노원 동대문 은평 등 한강 이북 지역구에는 추미애 전 의원, 노회찬 의원 등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강북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서울 강남지역에 비해 비교적 우세를 보였고, 범여권이 오랫동안 우위를 점해왔기 때문에 범여권 내에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민병두 의원은 서울 동대문을에 도전장을 던졌다. 동대문을은 대선 당시 이명박 당선자의 'BBK 의혹'공방에서 카운터파트너였던 3선 홍준표 의원의 지역구로, 민 의원이 출마할 경우 빅매치가 예상된다.

민 의원과 함께 BBK 사건을 진두지휘해온 신당 비례대표 박영선 의원도 이명박 당선자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대문을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출신 추미애 전 의원과 함승희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각각 신당과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온 추 전 의원은 신당 김형주 의원의 지역구인 광진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9년 '옷 로비 사건' 수사 당시 특검보였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은 함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함 전 의원은 정봉주 의원 지역구인 노원갑에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신당 우상호 의원의 지역구인 서대문 갑에는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성헌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3번째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우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연세대 운동권 선후배 사이로, 15대 16대 총선에서 각각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 외에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이화영 의원에게 물려줬던 중랑갑에 다시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이화영 의원 역시 출마할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선 전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의원의 지역구인 성북을에는 신계륜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다. 17대 의원직을 상실한 후 재기의 기회를 노려온 신 전 의원과 보궐선거 때 입성한 조순형 의원과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신당 의원의 지역구에 한나라당 정치신인이 출사표를 던진 경우도 적지 않다.

신당 유재건 의원의 지역구인 성북갑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이명박 당선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정태근 전 수행단장이, 신당 노웅래 의원 지역구인 마포갑에는 한나라당 김우석 디지털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신당 김희선 의원 지역구인 동대문 갑도 혼전이 예상된다. 신당 비례대표인 박명광 의원과,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자의 경선캠프 대변인이었던 장광근 전 의원이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진영 의원 지역구인 용산에는 신당 비례대표인 이은영 의원과, 노식래 전 정동영 후보 선대위 부대변인, 민주당 소속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 지역구인 종로에는 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유승희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인 노회찬 의원과 박용진 전 대변인 등도 강북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 의원은 임채정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노원병에 출마할 예정이며, 박용진 전 대변인은 신당 최규식 의원 지역구인 강북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민노당 최현숙씨는 종로에 출마할 계획이다.

이회창 전 총재 쪽 인사로는 전원책 변호사가 마포을에, 최용석씨가 서대문갑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