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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옳은 표현일까, '당선인'이 옳은 표현일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언론이 사용해온 '대통령 당선자'라는 명칭을 '당선인'으로 수정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그동안 '당선자'라는 명칭을 고집해왔지만 인수위측이 공직자선거법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법 등을 근거로 명칭 변경을 요청하자 하나 둘 '당선인'을 쓰고 있다.

인수위측이 근거로 내세운 법은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등으로 모두 '당선인'으로 표기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87조는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효투표의 다수를 얻은 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고, 이를 국회의장에게 통지하여야 한다"고 쓰고 있다.

또 국회법 제46조의3은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를 요청하는 경우에 의장은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하여 그 인사청문을 실시하기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둔다"고 명기했다.

대통령직인수에관한법률은 제2조에서 "대통령 당선인이라 함은 헌법 제67조 및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 제187조의 규정에 의하여 당선인으로 결정된 자"라고 정확히 '당선인'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러나 최상위법인 헌법은 제67조에서 대통령의 선출 방법을 설명하며 "최고 득표자가 2인 이상인 때는 국회의 재적인원 과반수가 출석한 공개회의에서 다수 표를 얻은자를 당선자라고 한다"고 했으며, 68조에서도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적고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측은 중앙선거관리위에 '당선자' 명칭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선관위에서 '당선인'이 맞다는 해석을 내리자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언론에 '당선인'을 써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당선자'라는 명칭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