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인수위측에 "15일까지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한다고 했는데 가능한 빨리 추진해 달라"고 재촉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인수위 연석회의에서 "당은 정부조직 개편안과 국무총리 장관 인준 문제가 조속히 처리돼야 공천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최근 인수위의 업무보고 내용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 불쾌한 심기를 드러낸 것에 대해 "(인수위원들이) 공무원들에게 호통을 쳤다는데 노 대통령이 상황을 잘못 파악한 것"이라며 "오히려 과거 (참여정부)의 인수위가 그랬다(고압적이었다). 이번 인수위는 '조곤조곤' 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수위원) 모두 과거에 비해 겸손한 자세로 잘 하고 있다. 이경숙 위원장도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국감 분위기를 지양하라'고 했는데 적절한 지적이었다"면서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오만해지면 안되고 국민에게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법률에도 현재 (국정)상황을 파악하고 정책을 준비하는 것이 인수위의 (역할의) 핵심이라고 (돼 있다)"면서 "지나치게 확정적으로 정책을 발표해서 인수위가 법률에 벗어나는 (범위에서) 정부의 정책 결정을 대신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당정협의회' 개최와 관련해 "인수위원회는 현 정부와 새 정부 사이의 가교로서, 국정차질이 없는 인수인계를 통해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그리는 곳"이라며 "향후 5년간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에, (당과 인수위가) 유기적으로 한 몸이 돼 이명박 당선자를 뒷받침한다는 취지에서 (당정협의회를) 하게 된 만큼 긴밀한 협조가 최우선 과제다"고 당부했다.
강 대표는 인수위 내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 신설과 관련해 "오는 7일로 예정된 국민정책제안센터의 전화 개통이 늦어져 국민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센터의 실무위원을 보완하더라도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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