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1일 국정원의 업무보고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데 대해 "조사를 철저히 해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국가 기밀(유출과 관련해) 인수위의 이름이 버젓이 신문에 나는 어처구니 없는, 우리로선 황당하고 힘든 일을 겪었다. 결코 소홀히 넘길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 뿐만 아니라 새 정부의 신뢰도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국민들에게도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기밀유출 같은 일은 인수위의 활동 기간에는 절대로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수위 활동에 지장을 주는 일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국정원에도 감사를 철저히 하도록 해 재발하지 않도록 다짐을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전날 김만복 국정원장이 대선 전날인 구랍 18일 방북해 김양건 통전부장과 나눈 대화록을 단독보도했다.
인수위 측에 따르면 문제의 대화록은 국정원의 인수위 업무보고에 제출됐던 보고서를 토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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