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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에 나설 광주지역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광주 광산에 출마 예정인 민형배 전 청와대비서관은 1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생산과 과학, 문화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광산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의 민 전 비서관은 "중앙의 `거물급' 인사들이 고향도 아니고 살지도 않았으며 일한적도 없는 광주에 온다는 것은 경쟁을 포기하고 가장 안전한 길을 찾는 용기없는 행동"이라면서 "지역 인재풀의 황폐를 초래하는 `정치적 낙하산' 후보는 안된다"고 당내 경쟁 후보들을 겨냥했다.

그는 `친노 정당' 창당설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경선에 참여했던 손학규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면서 "설령 친노 정당이 창당돼도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에 출마할 예정인 민주당 소속 이승채 변호사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전횡을 견제할 만한 세력은 민주당"이라면서 "10여년간의 정치생활을 마무리하는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총선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50년 역사를 가진 정당, 대한민국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했던 정당이 민주당이다"면서 "광주정신을 지닌 사람, 능력있는 사람, 호남정서를 대변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남구에 출마 예정인 광주시의회 강도석의원도 이날 "다음달 4일 시의원 사퇴와 함께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면서 "구태정치 청산과 한국정치의 개혁을 위해 무소속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1전 12기로 시의원에 당선된 뒤 9개월 만에 자진사퇴를 앞두고 있는 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다음의 목표는 대통령이다, 박지원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대결하기를 간곡히 바란다, 광주특급호텔 의혹문제는 국정조사권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겠다는 등 예사롭지 않은 경력만큼이나 포부도 남달랐다.

강 의원은 또 시의원 자진사퇴에 따른 재선거 비용 지출 등이 예산낭비라는 지적에 대해 "`개짖는 소리에 뒤를 자주 돌아보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는 영국속담이 있다"면서 "재선거비용이 결국 남구민들에게 인건비 등으로 쓰여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독특한 논리를 펼치기도 했다.

전남/김주석기자 kjs5019@dbstv.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