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4·9 총선을 앞둔 설 명절 인사를 통해 저마다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국민적 요구를 총선까지 이어가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겠다고 기염을 토했고, 대통합민주신당은 인수위의 설익은 정책과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강력한 야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배포한 설 명절 메시지를 통해 "작년말에 한나라당이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켰고 국민의 여망을 받아 더욱 심기일전 하겠다"며 "내년 설에는 좀 더 풍성한 선물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제도 발전시키고 나라의 희망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총선에도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설 잘 보내시고 건강하게 한해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이제 새해에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자유선진당은 경제회생,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고 국민 여러분의 생활 형편을 펴드리는데 최선을 하다고하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귀성길에 오르시는 분들 아무쪼록 편안히 다녀오시고 혹 고향에 못 가시는 분들도 이웃과 정다운 정을 나누는 명절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어제 그제 시장에 나가보니 올 설에는 물가가 많이 올랐다. 신정부 탄생과 인수위에 대한 관심도 많을 것이고 총선에 대한 관심도 많겠지만 실제로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총선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이러한 불안을 주고 새로운 불신을 주는 것이 큰 문제이고 정치가 너무 경박하고 한꺼번에 뭘 다할 수 있다는 인수위의 사고방식 자체가 진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럴수록 우리는 더욱 자세를 낮춰야 한다. 아직까지도 우리와 정부에 대한 원망이 가시지 않았다"며 "우리는 노무현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국민들에게 좋게 보일 리 없다. 다 우리 자신의 잘못이요 우리의 부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도 반성은 더 계속되어야 하고 바뀌는 모습들을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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