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으로 `공천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 동구지역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와 반박 기자회견을 잇따라 갖는 등 공천을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지방의원들은 양당 합당선언으로 가칭 `대통합민주당' 소속의 같은 식구들이지만 신당의 양형일 현 국회의원과 민주당의 박주선 전 국회의원 등 소속 정당과 지지후보를 놓고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의회 손재홍의원과 동구의회 조영복 의장 등 8명의 의원들은 1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구에 출마하는 박 전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동구와 광주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과 경력은 물론, 인품과 가치관 등을 종합해 볼때 박 예비후보가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해 공개 지지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폐지와 조선대 로스쿨 탈락 등을 지켜보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무능과 한나라당의 독주에 분노한다"면서 "동구 지방의원들은 박후보의 승리를 위해 혼신의 정열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시의회 양혜령의원과 신이섭 전 시의회 부의장, 박종균 동구의회 부의장 등 전.현직 지방의원 12명은 이날 곧바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억지성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폐지 움직임 등이 마치 지역구 의원의 책임인양 공격하고 있다”면서 “정치공세를 통한 상대후보를 깍아 내리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상대후보에 대한 정치공세를 통해 반사이득을 얻으려는 마음을 버리고 지역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자세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양상은 공천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신당의 양 의원과 민주당의 박 전 의원을 지지하는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세대결을 통한 기선제압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속에 공천 과정이 순조롭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 전남/김주석 기자kjs5019@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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