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늘 한승수 인준 '표대결' 한다
-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 통해 결정할 것
입력날짜 : 2008. 02.26. 10:10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동의안 표결을 놓고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대결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편법 증여 및 탈세 의혹이 드러남에 따라 민주당이 26일 오전 '권고적 당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최재성 원내부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어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는데 예민한 문제라서 결론을 못냈다. 당내에 부결시키자는 의견이 꽤 되는데 정치적으로 부담되고, 의논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으로 예민해서 갈등을 하는 것이지 한 후보자의 흠결로 봐서는 무조건 부적격"이라며 지금 기류는 (권고적 당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어떻게 처리할 지는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일 대 일로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는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본회의 참석을 당부하며 표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김충환 원내부대표는 "새 정부에서 한 총리를 초대 총리로 추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야당도 잘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 후보자는 과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시절에도 국정 요직을 맡았던 분이기 때문에 비록 통합민주당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말하고 있지만 잘 협조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만약 표대결을 하더라도 무기명 투표이므로 인간적인 관계나 지연 관계가 많이 반영되고, 국정의 정상적 운영을 바라는 민주당의 생각이 있는 의원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잘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야당에 부탁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국회 의석은 민주당 141석, 민주노동당 9석, 자유선진당 8석으로 야당이 공조해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부결할 경우 과반을 넘어 총리 인사청문안은 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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