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승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 치열한 표대결 예상
- 한나라,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상대로 적극 협조 요청
입력날짜 : 2008. 02.29. 09:56 국회는 2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절차를 마친 한승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이날 본회의에서 통합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자유투표'를 당론으로 정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가결시킨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표 대결에 앞서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동의안을 가결시킨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내부 표단속과 함께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의원총회를 열고 총리 인준과 관련해 권고적 당론을 채택할 지, 자유투표로 표결에 임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춘호, 남주홍, 박은경 내정자가 잇따라 자진사퇴를 한 만큼 한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한 내정자의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편법 증여 및 탈세 의혹 등을 토대로 한 당내에 '부적격' 의견이 우세한 만큼 '자유투표'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장관 내정자에 대한 사퇴 촉구에 이어 총리 인준까지 거부할 경우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총선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역시 한 내정자의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에 대해 납득한 만한 해명을 하지 못한 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강형구 부대변인은 "국회 총리 인준은 무기명 투표이긴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반대 의견을 강제적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에 전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부적격 사유는 있지만 찬성하겠다"며 인준안 통과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되는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되며, 현재 국회 의석은 민주당 141석, 한나라당 130석, 민주노동당 9석, 자유선진당 8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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