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금고 이상 형 선고자 공천배제' 방침에 따라 사실상 공천탈락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홍업 의원(무안.신안)이 7일 중앙당에 공천심사 재심신청을 제기했다.
민주당 목포선거구 예비후보인 박 전 실장은 "단순히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았다는 이유로 공천심사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본인은) 개인 비리 및 부정인사 배제에 해당되지 않아 재심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박 전 실장은 "대북송금 특검에서 대북송금 관련 법률 위반사항을 조사하다가 알선수재혐의가 추가됐지만 1억원 수표추적 결과 단 한 푼도 개인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음이 입증됐다"며 "사건 전말이 이런데도 개인비리 및 부정인사 제외조항에 포함시켜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실장은 "앞으로도 남북 평화정착과 통일을 앞당기는데 부여된 소명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하다 희생됐던 억울한 사정을 풀어 주고 국민들로부터 직접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지난번 보궐 선거를 통해 이미 지역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사안인데도 이번에는 제가 헌신한 당으로부터 공천배제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며 "실형을 받은 사건은 정권 말기에 언론과 검찰에 의해 만들어진 전형적인 여론 몰이식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에 의해서 정치적으로 또 한번 억울함을 강요받는다는 것이 비통하기만 할 따름이다"며 "이 점을 선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전남/류계석기자1638yks@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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