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오는 30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27일 오전 출국했다.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 4월 미국과 일본 방문에 이은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세계를 무대로 본격적인 글로벌 세일즈 외교에 나설 방침이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내 경쟁자는 국내에 없다는 이 대통령의 거듭된 언급은 단순히 국내 정치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며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파를 초월해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계와 경쟁하고 협력하는 국정 최고지도자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어갈 것"이라고 이번 방중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기간동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격상시키고, 양국간 교류와 협력 증진을 통해 동북아 평화 증진에 양국이 상호 노력하는 등 양국간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은 연내에 추가로 상호 교환방문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면한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평화 안정과 정보기술(IT)·에너지 환경 과학기술 등 경제 통상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 · 국제연합(UN)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27일 공항에서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등 중국측 인사의 영접을 받은 후 숙소인 조어대 국빈관에 여장을 풀고 중국 정부가 개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환영식 이후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중국측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28일에는 수행 경제인과의 조찬 간담회 · 베이징 생명과학연구소 방문 · 한.중 이동통신서비스 개발센터 시찰 · 한중 경제인 주최 오찬 연설회 · 재중 한국인 초청 리셉션 등 양국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관계 모색과 투자 유치 등 세일즈 외교 행보에 주력한다.
저녁에는 자칭린 정협 주석 · 원자바오 총리와 잇따라 면담을 갖고 에너지 협력 등 한중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 중국측의 이해와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
방중 3일째인 29일에는 북경대 연설 · 올림픽 주경기장 시찰 · 한중 합작 공장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칭다오로 이동해 산동성에 진출한 '기업인 초청 리셉션'에 참석, 현지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30일 수행 기자단과의 조찬 간담회를 갖고 중국 기업 및 한국 기업을 시찰한 후 칭다오를 출발, 3박4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 김중수 경제수석 · 이동관 대변인 ·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12명이 공식 수행했다.
/동아방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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