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든 30개월이상 수입 안할 것"
-李대통령 이회창총재 회동 "美자율규제 긍정적"
입력날짜 : 2008. 06.15. 19:00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 "어떤 경우든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통령은 확실하게 이 부분을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의 오찬 회동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미국측이 자율규제하는 방안을 요구해 현재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상태"라며 "(현재) 미국내에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며 이것이 쇠고기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문제를 너무 주장하다가 자동차 등 다른 부분에서 오히려 발목이 잡히는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재협상 요구시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현재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을 하고 있고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어떠한 경우에도 들어오지 못한다는 정부 방침이 확고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협상의 결과가 나오면 국민께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쇠고기 문제에 관한 국민의 정서를 수용해가면서 식품안전에 중점을 두고 해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문제는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회내에서 쇠고기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이 이뤄지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쇠고기 파동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협상밖에 없다"며 "쟁점이 되고 있는 협정문 5조의 검역주권 포기 내용, 그리고 30개월 넘는 쇠고기 수입 이 두가지 점에 대해서 실질적인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의 설명과 달리 재협상 관철을 촉구했다.
이 총재는 또 인사쇄신과 관련, "대통령의 책임과 권한에 속한 일이지만 국민이 바라는 선까지 이뤄져야 한다"며 대폭적인 국정쇄신안 마련을 주문한 뒤, "총리는 정파나 세력을 대표하기 보다 전 국민을 아우르는 차원의 기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국민의 정서를 충분히 고려해 하겠다"고 화답해, 총리 교체를 포함한 폭넓은 인사쇄신안 단행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회동은 오찬을 겸해 2시간30분간 이어졌으며, 청와대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재완 정무수석, 선진당 임영호 총재비서실장, 박선영 대변인 등 배석자들을 물리친 채 1시간 30분간 두 사람간 독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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