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적쇄신 초읽기…총리 강현욱, 실장 윤진식 거론
-이대통령, 막판 고심…이번 주 안으로 단행할 듯
입력날짜 : 2008. 06.18. 12:11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중으로 인적쇄신을 단행할 계획인 가운데 내각 및 청와대 참모진 교체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민심 이반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한승수 국무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 이른바 '빅2'의 동반 퇴진이 유력하다.
◇차기 총리 강현욱 전 지사 '급부상'
'박근혜 카드' '심대평 카드'에 이어 강현욱 전 전북지사가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이회창 총재가 '보수대연합'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기용 가능성이 낮아졌다.
강 전 지사는 농림수산부 장관, 환경부 장관, 15대·16대 국회의원에 이어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새만금TF팀장을 역임했으며, 풍부한 행정 경험과 의정 활동을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최인기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 이원종 전 충북지사도 물망에 올랐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 총장의 경우 본인이 완곡하게 거절의 뜻을 표명했지만 '탕평 인사'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청와대측이 꾸준히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교체 대상 '빅3'로 꼽힌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퇴진이 유력한 가운데 이들의 후임자 후보군도 2~3배수로 압축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는 홍문표 전 의원, 권오을 전 의원, 이명수 전 농림부 차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전재희 의원, 신상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황우여 이군현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대통령실장에 윤진식 윤여준 거론
대통령실장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유력한 가운데 인사 검증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 비서관의 경우 정무·경제·외교안보·민정수석을 교체키로 하고 시민사회수석, 홍보특보를 신설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엔 맹형규 전 의원, 경제수석 김석동 전 재경부 차관, 경제수석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민정수석 정종복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설될 홍보특보엔 박형준 전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박영준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기획조정비서관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홍보특보엔 김두우 정무2비서관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재완 정무수석의 경우 박미석 수석의 사퇴로 공석이 된 사회정책수석으로의 '수평 이동'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정무라인의 책임을 물어 경질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류 실장의 경우 퇴진 이후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유임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류 실장이 퇴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긴 했다"면서도 "류 실장 퇴임 이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나가라고 등을 떠밀 수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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