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제5대 후반기 운영위원장 선거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시의원들의 본회의장 입장을 원천봉쇄해 파행을 빚은 뒤 2시간10여분만에 진행됐다.
시의회는 17일 오전 10시 제1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광주.전남 5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성폭력 광주시의원 사퇴 및 성평등 의회 만들기 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30여명의 회원들이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K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한데 대한 항의로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았다.
이들은 K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시위와 함께 “K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뽑은 시의원들은 각성하고 책임져라”면서 “시의회에 통보된 검찰의 (K의원에 대한) 비위사실통지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청 공무원노조도 `광주시민 뿔났다. 시의원님 제발 사고치지 마세요' 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운영위원장 선거 등 의사일정이 지연되는 등 파행을 빚었으며, 시의회는 16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의원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간담회 직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이날중 새로 구성되는 윤리위원회를 내주중 소집해 K의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의원들은 또 시민사회단체가 공개를 주장하고 있는 K의원에 대한 비위사실통지서를 윤리위원들에 이어, 전체 의원들에게 공개한 뒤 향후 해당의원에 대한 징계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범시민대책위는 시의회에 이날 구성될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과의 면담을 요청한 뒤 2시10여분만에 해산했다.
한편 K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의혹에 대해 피켓시위 등을 벌인 광주지역 여성단체 4~5명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류계석기자1638yks@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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