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22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사건과 관련, "확실한 방지책이 없으면 금강산 관광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은 현장조사를 수용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30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1일 금강산에서 피격 당한 지 열흘이 지났음에도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북측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강산 관광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북한을 돕는다는 뜻으로 해온 것"이라며 "그런데 비무장 여성 관광객에서 총격을 해 생명을 잃게 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다음 세대에게 왜곡된 의식을 주입하겠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해 장기적·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온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로, 독도의 영유권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며 "철저한 장기적 전략 하에서 대응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가 독도 특위를 만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태풍 '갈매기'로 인한 피해와 관련, "적지 않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조속한 복구를 위해 관계 부처가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7, 8월 새로운 태풍이 착륙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철저한 사전 대비를 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크다. 기상청과 교육과학기술부는 분발을 해야겠다"며 "예보 모델과 인력·관측장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끝내고 만전을 기해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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