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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측 모래운반 선박 동이 1호와 북한측 어선이 12일 새벽 동해상의 북한 장전항 해상에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2시께 북한 장전항 북동쪽 4.9마일 해상에서 우리측 모래운반 선박과 북측 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북측 어선에서 어민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 어선에 타고 있던 4명 중 2명은 동이 1호가 구조하고 2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이 1호에는 선장 외에 9명이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이 1호는 북측 지역인 장전항에서 모래를 적재한 뒤 남측으로 운반하던 중 북측 어선과 충돌했으며, 당초에는 북측 고성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7시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해 남측 거제항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다.

김 대변인은 사고 경위와 관련, "북측 당국에게 관련 내용을 접수받지 못해 사고 경위나 선박 피해 정도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장전항에 입항해 북측에게 사고 경위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조사를 마치면 남측에 통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 남북 해운합의서나 관련규정, 회사당국간 협의기구 등 국제적인 절차에 따라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특히 보험에 들어있는 것이 확인돼 배상과 관련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2004년 합의된 '남북해운합의서' 제7조에는 "남과 북은 자기측 해역에서 상대측의 선박에 충돌, 좌초, 전복, 화재 등 해양사고나 긴급환자가 발생된 때에(제1항) 상대측 해사당국에 신속하게 통보하며 필요한 경우 해사당국간 협의를 통하여 공동으로 구조.구난 또는 해양 오염 방제를 실시한다"고 나와있다.

우리 해군 및 해경 함정은 현재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