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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대통령은 오세훈 시장과 함께 10일 오전 9시 55분께 잠실 종합운동장 내 에어돔에 입장해 SDO 초청 국내외 디자이너 및 서울시 디자인본부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오세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어젯밤 9시 뉴스에 나온 반포대교 분수를 보셨느냐”고 물어보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고,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봤다. 그렇더라”고 대답했다.

우천으로 인해 이 대통령은 예정돼 있던 순서를 바꿔 전시행사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이 대통령은 오시장 및 초청 디자이너들과 함게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해놓은 뉴에어존에서 20여분간 관람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흐르는 듯 길고 유연하게 생긴 벤치와 화면 속 사람이 직접 숫자를 들고 바뀐 시간을 알리는 독특한 시계 등을 관람했다.

오 시장이 전시장 밖으로 보이는 폐플라스틱 설치품을 소개하며 “시민들이 직접 폐플라스틱을 모아 만들었는데, 냄새가 좀 났었다”고 웃으며 말하자, 이 대통령은 “색깔이 좋다”고 칭찬했다.

한 디자이너가 설치해놓은 이야기 그림 달력을 보고 관계자들이 “한국적인 색으로 화려하게 잘 표현했다”고 평가하자 이 대통령도 “색을 쓰는 건 한국이 어떤 면에서 중국보다 낫다”고 응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25분께 우천 관계로 외부에서 내부로 옮겨온 개회식장에 관계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축하사에서 ‘서울디자인올림픽을 단순한 전시회를 뛰어넘어 국제규모의 종합 축제 로 격상시킨 오세훈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들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디자인 올림픽이 국내외 디자인업계는 물론 대한민국 곳곳에 영향 미치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이제는 버스 정류장, 도시 간판, 한강 다리 등 어느 것에도 디자인이 못 빠진다”며 “과거 자본, 노동이 산업생산 핵심이라면 이제는 창의적인 디자인이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디자인올림픽으로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잠실은 20년전 올림픽이 열렸던 곳으로 이번 행사가 우리 경제와 산업을 한단계 격상하고 국가 품격과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이경문기자kmrh@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