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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 한 장애인단체장이 시의회의원으로부터 위탁 운영되는 시설에 대한 사업내역서 제출을 요구받고 시의원을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2월 4일 오전 구미시 2009년 예산심의 중 박순이 시의원(기획 행정위원)은 사회복지과 예산 중 교통장애인협회에서 청구한 장애인 정보화교육 관련예산{컴퓨터 교체비용) 6,600만원을 심의하면서 구체적인 사업계획 자료를 요구했고, 교통장애인협회 구미시지회 교통사고피해자 상담실 운영 관련 예산의 매년 4,000만원 집행에 대한 2006년 ~ 2008년까지의 상담실적 자료를 요구했다.(의회속기록 자료)

박 의원에 따르면, 12월 5일 오후 5시 반경 구미시 위탁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교통장애인경북협회장이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권한을 다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하고, “내가 김성조 국회의원과 김태환 국회의원에게도 전화를 했다", "시의회 의장도 복지관을 찾아와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한, 12월 7일 일요일 모 예식에 참석한 김 회장이 하객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박순이 의원을 비난 발언하면서 '박 의원의 남편이 경영하는 영업 장소에 장애인을 동원해 **을 퍼부어 장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등 비난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참석했던 모 인사가 박 의원에게 전했다.

또한, 12월 10일 열린 경북복지단체 연합회의에 참석했던 다른 장애인단체장인 ‘ㄱ’ 모씨는 김 회장이 박 의원 식당방문 날자가 정해지면 장애인을 동원해 달라고 부탁하고, “장애인들이 박 의원 경영식당에서 오물을 뿌리거나 구토를 하자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하고 있어, 그에 따른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경북복지단체연합회에서 박 의원의 장애인 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이야기와 항의방문하자는 이야기를 했지 오물을 뿌리거나 토하는 등의 이야기는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북복지단체연합회 회의에 참석했던 ‘ㄱ’ 모씨는 구미시 홈페이지를 통해 “장애인은 법 앞에 평등하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지만 모 단체장이 폭력과 폭언으로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면 어떤 장애인도 따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에게 위협적인 언동을 한 장애인단체장은 구미시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 고 지적했다.

구미/조홍기기자4622jhk@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