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의회 한나라당 소속 박권종 시의원이 20일 다수 당인 한나라당 의장 후보 경선과 관련된 음해성 루머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21일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선으로 성남시의회 최다선인 박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수내동 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 금품을 수수해 모 의원에게 전달했다, 의장에 당선되면 성남시장과 합작하여 이른바 ‘다 해먹는다’라는 악성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이러한 정황이 파악되면 바로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19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박의원은 20일 “이제 물증도 어느 정도 확보된 만큼 이 같은 잘못된 의원들의 관행을 뿌리뽑아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수사의뢰 고발장을 접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남시 의회는 다수당인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 간 의장,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 자리배정에 당 차원의 한 치 양보 없는 다툼으로 원 구성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당인 한나라당 소속의 박의원의 고발에 따라 당 소속 시의원들에 대한 수사기관의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경우 의장 추대와 관련해 자중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남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 사이에서 시의회 의장은 대외적으로 성남시 의회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최다선 의원이 의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어 박의원의 고발에 따른 한나라당의 소속 의원들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성남시 의회 의장 추대에 대한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김대운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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