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정바닥 뒷전 시의원 '외유'
시민단체 맹비난 나서 즉각 중단 촉구
입력날짜 : 2011. 04.26. 11:34 인천시 재정상태가 빨간불인데도, 부시장 등이 차량을 교체해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데 이어 시의원들도 1억원에 육박하는 ‘관광성 외유’를 떠나기로 예정돼 있어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최근 시민단체인 사회복지보건연대(사무처장 신규철), 참여예산센터(소장 박준복)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시 재정상태의 심각성을 망각한 것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며 "이런 상황에서 시의회가 본연의 책임을 망각한 채 해외연수를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시의회 교육·산업·문화복지위원회가 8천8백만원의 예산으로 관광성인 유럽연수를 떠나기로 했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문제는 관광성 외유가 연이은 시 재정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그 심각성을 시 예산담당관과 시의회 재정건전화특위위원장이 나서 "지난 3월 시중은행에서 1천억원의 자금을 일시 빌려서 시정을 운영하고 있고 시 공무원의 급여를 몇 일찍 늦게 지급할 수밖에 없을 만큼 시 재정이 어렵다"고 밝혔었다.
이들은 "280만 인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정치적 쇼나 다름없다"며 "재정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 한쪽에서는 선진지 견문을 넓힌다는 얄팍한 속임수로 해외 관광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추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8천8백만원이라는 많은 경비를 들여 가는 해외선진지 견문 코스가 대부분 '관광성'이라는 데 있다"면서 "상임위 성격에 맞는 관련 시설을 둘러본다는 명목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예산상의 어려움 때문에 곧 갖기로 했던 전직원 체육대회마저 전격 취소하는 등 경상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때, 시장과 행정.정무 부시장은 의전차량을 단지 불편하고 격에 맞지 않는다고 교체하고 시의회 5개 상임위 중 3개 위원회가 '해외비교시찰'을 가기로 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했다.
한편, 인천연대 측은 "시의원의 관광성 외유의 목적이 갯벌공원 시찰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인천시가 조력발전과 관련 수수방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갯벌을 시찰하는 것은 당연히 관광성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취재부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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