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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대, 홍준표 당 대표 선출…"친이계 와해(?)"
친박계 결속력 다지고 비주류 당내 입지 강화…친이계 지원 받던 원희룡 의원 4위 그쳐

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 당 대표에 홍준표 의원이 당선됐다.

또 최고위원에는 유승민, 원희룡, 나경원, 남경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지난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 개표 결과 4선의 홍준표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홍 신임 대표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대구 영남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해 사법시헙에 합격해 모래시계 검사를 거쳐 제15~18대까지 내리 4선을 한 중진 이다.

범친이계로 분류 되지만 중심이 아닌 비주류라고 스스로 낮추는 등 현정권과 각을 세우는 등 독자적인 정치행보를 이어왔다.

그의 이런 반항적 기질이 국민적 인기를 얻었으며 이 결과 이번 국민여론조사에서 앞도적인 우위를 보여 1위를 하는 바탕이 됐다.

홍 대표와 최고대표위원의 임기는 내년 7월 13일까지로 내년 총선을 공천부터 선거까지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어 2위에는 예상을 뒤엎고 친박계의 유승민 의원이 올랐다. 친박의 최측근으로 친박계의 조직표가 유 의원에게 쏠린 결과는 분석이다.

반면 높은 대중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다투던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의원은 각각 3, 4위에 머물렀다.

또 남경필 의원은 한나라당의 정책 변화를 화두로 꺼내, 쇄신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최고위원 입성에 성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당 전체에 깔렸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당 지형도는 친박계의 결속력 강화와 비주류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친이계의 입지는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당초 친이계의 지원을 받고 있던 원희룡 의원이 4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친이계중 일부가 "되는 쪽으로 붙어야 산다"는 심정으로 당내 라인을 바꿨다는 해석이다.

내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쇄신이 어떻게 전개될지 새 지도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