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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구성된 한나라당 지도부가 내홍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갈등의 원인은 당직인선을 둘러싼 힘겨루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캠프출신의 김정권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내정했다.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홍 대표에 반발해 회의장을 퇴장하고 인정하지 않겠다고 반발해 파장이 예상된다.

두 최고위원이 퇴장한 반쪽짜리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홍 대표가 제시했던 26명의 인선안 가운데 제1, 제2사무부총장과 여의도연구소장을 제외한 23명이 임명됐다.

사무총장에는 홍준표 대표가 원했던 김정권 의원이 임명 의결됐다.

하지만, 유승민 최고위원과 원희룡 최고위원은 인선을 표결로 한 전례도 없고, 표결로 해서도 안된다며 표결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그동안 두 최고위원들은 홍준표 대표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해왔고 홍 대표는 자신에게 맡겨달라며 주장해왔다.

홍 대표는 사무총장만은 마음이 맞는 사람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가 공천의 영향력을 가진 사무총장을 해선 안된다고 맞서왔다.

오늘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홍준표 대표는 김정권 사무총장 안을 고집했고,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이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고 갔다.

결론이 나지 않자 홍준표 대표는 표결을 제안했고,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에 반발해 퇴장했다.

원내지도부와 나경원, 남경필 최고위원은 적절한 인사는 아니지만, 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차원에서 동의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인선안을 정치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승민 최고의원은 안상수 대표 체제에서 인선은 표결로 해선 안된다던 사람이 홍준표 당시 최고위원이었다고 비판하며, 표결이라는 전례를 남겨서는 안된다고 말바꾸기를 비판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사무총장을 해봤기에 왜 중립적인 인사가 해야하는지를 너무도 잘 안다며, 이번 인선 강행은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의 시작인 만큼,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7.4전당대회 이후 당직인선을 둘러싼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