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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은 불법도청 진상조사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의 민주당 당대표실 불법도청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도청사건 진실규명에 대한 경찰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조속한 중간수사결과 발표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악용해 경찰 수사를 무력화 시키려는 한나라당 한선교 문방위 간사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 제출을 위한 신속한 조치를 요청하기 위해 조현오 경찰청장을 방문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불법도청으로 취득한 문건을 상임위에서 공표,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으로 민주당으로부터 고발조치가 되었으며 당직자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를 당한 상태이다.

진상조사 특위는 조현오 경찰청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대표실 불법도청 사건에 대해 청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견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엄중한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하고, 한선교 의원이 법적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관할 법원이 체포동의안 제출할 수 있도록 즉각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한선교 의원의 보좌진과 KBS 장모기자의 선배 기자 사이에 사건 발생일을 전후해서 집중적인 통화가 이루어진 점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불법도청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 그것도 제1야당의 당 대표실에서 벌어진 헌정사 초유의 불법도청사건이 발생하여 국회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국민의 지탄이 극에 달했음에도 수수방관 내지 전략적 무시,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는 박희태국회의장, 한나라당과 홍준표대표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했다.

또한 경찰은 국민의 지팡이로서 총리실 불법민간사찰 사건 발생 이후 모든 국민이 사찰당하고 도청당할 수 있다는 국민적 불안과 우려 속에 발생한 국회내 불법도청 사건에 대해 추호의 흔들림 없이 그 진상을 신속하고도 명확하게 규명하여 엄중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국회/박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