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이 12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장선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고민을 하다 결정했다. 19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지난번 4대강 사업 예산안 (강행처리로)국회가 난장판이 됐을 때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 등 최선의 노력을 해보고 또 이런 일이 생기면 19대 총선 때 불출마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그런데 (한·미 FTA 비준안이)또 강행처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좋지 않은 소리를 들으면서도 한·미 FTA 비준안을 끝까지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런 결과를 낳고 말았다"며 "3선이나 했는데 국회가 나아지는데 아무런 역할도, 기여도 못했다. 송구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 "주변과는 상의하지 못했다. 당 지도부와도 얘기하지 않았다"며 손학규 대표와 미리 상의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지금 맡고 있는 당직에 대해선 "내가 맡은 당직은 마무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출마 계기가 전날 있었던 통합 결의를 위한 전국대의원대회에서의 폭력사태 때문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것은 아니다. 전부터 생각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상득ㆍ홍정욱 의원에 이어 민주당 중진의원인 정 사무총장도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초월한 불출마 ‘도미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경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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