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 민주통합당 공천 탈락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파장이 예견되고 있다.
전남 나주·화순의 최인기 의원과 광주 서구갑의 조영택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 결과는 원칙도 기준도 없는 '코드밀실공천‘에 다름 아니다”면서 "다면평가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천심사위원회는 자의적 잣대를 들이대며 흠결 없는 후보들을 공천에서 배제시켰다"면서 "우리는 향후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행보를 결정할 것이며 모든 결정의 기준은 국민이 우선이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재심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진 김재균(광주 북구을)의원은 6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과 관련해 광주시당상임위원장으로서의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무안·신안선거구 황호순 예비후보와 목포 배종호 예비후보도 이날 5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 공천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던 민주통합당의 초심은 당의 실세들과 지도부를 보호하기 위한 '고무줄 공천' 기준으로 변질되면서 '막장 공천'의 정점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에 대한 마지막 충정을 담아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가 엉터리 공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공천에 따른 모든 책임은 스스로가 정한 원칙과 기준을 어긴 당 지도부와 공심위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천 결정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탈락후보간 연대 등을 통해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을 굳혔다고 말했다.
조영택의원 지지자들도 이날 성명을 통해 "조영택을 지지하는 광주서구갑 당원 일동은 민주통합당의 공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어떠한 기준에 의해 ‘국정감사 5관왕’과 ‘메니페스토 광주·전남 1위’ 현역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단 말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광주 전남/추교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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