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3일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18일 김희철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여론조작 파문이 불거지면서 보수진영은 물론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사퇴 압력에 시달려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들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온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하여 혼란에 빠졌다”며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당연히 저의 것입니다.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후보직 사퇴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특히 “경선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저이다”고 자책하며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후 4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양당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흔들림없는 야권연대 의지를 과시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협력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백혜련 민주당 경기도 안산 단원갑 후보는 한 대표와 회동을 갖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백 후보의 불출마선언에는 이정희 공동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야권연대는 전면 파기의 위기를 넙기고 극적으로 봉합되는 수순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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