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동아방송(Dong-A Broadcasting System)

〔제주DBS동아방송〕오을탁 기자=우묵사스레피 나무, 한라산에 이런 식물도 있었네요.

제주도의 가치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3관왕이라는 환경의 보물섬으로 인증된 사실에서도 오롯이 나타나 있다. 그 가운데 이런 식물도 있다.

우묵사스레피 나무는 차나뭇과에 속하는 작은키나무로 제주도를 비롯한 전남, 경남, 울릉도 등의 바닷가 근처에 자라고 일본에도 분포한다.

높이는 4m까지 자라고 잎은 사스레피나무와 비슷하지만, 가장자리가 뒤로 말려져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꽃은 10∼12월에 노란빛이 도는 연한 녹색으로 피고 독특하고 강한 향기가 난다.

열매는 둥글고 검게 익는데 쥐똥나무와 비슷해서 섬쥐똥나무, 갯쥐똥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심으며, 잎이 작고 촘촘하게 달려 주로 화환 제작에 이용한다.

바닷가 주변 절벽이나 돌 틈에 자라고 있어 겨울철 제주도 푸른 바닷가 풍경에 초록빛을 더해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하고자 매월 이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는데 초겨울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대표하는 12월의 꽃과 새로 ‘우묵사스레피 나무’와 ‘독수리’를 선정했다.

독수리(Aegypius monachus)는 매목 수리과의 겨울 철새로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천연기념물 243-1호인 희귀조류이다.

크기는 100～110cm이고 날개를 펴면 295cm에 달하는 대형 맹금류이다. 몸 전체가 갈색을 띠며 머리는 깃털이 없고 피부가 노출되어 있는데, 어린 새는 흑갈색을 띤다. 살아있는 먹잇감을 사냥하지 않고 주로 사체를 찾아서 먹으며 먹이가 있는 곳에서는 집단을 이루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2002년 16마리가 관찰된 이후 해마다 확인되고 있으나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환경의 보물섬으로 인증된 제주도의 가치는 곧 한라산의 가치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생물권 다양성의 보고인 한라산에는 약 300여 종의 특산 및 희귀식물을 포함하여 약 1,800여 종의 육상식물이 한라산의 높이에 따라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온전하게 보호하여 유지시키는 일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