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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노관규 사퇴로 3파전 압축
-김영록-신정훈-장만채 대결구도로 좁혀져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동부권 표심 향배 주목

[DBS광주전남방송]김정환기자=올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군 가운데 한명이던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20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구도는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남 동부권에서 지지세가 강했던 노 전 시장의 사퇴로 여수와 순천, 광양 등 동부권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노 전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전남발전에 더 적합한 후보가 생겼음을 인정하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의 어려운 건강 상황에 출마는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생태가 경제를 이끄는 전남의 산업구조 재편에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던 이개호 의원이 중앙당의 만류로 출마를 접은 데 이어 노 전 시장마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의 3파전 구도로 형성되고 있다.

지난 15일 장관직에서 물러난 김영록 전 장관은 16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김 전 장관은 21일 오전 10시30분 전남도의회 2층 초의실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를 거쳐 강진군수, 완도군수, 목포부시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발탁됐다.

지난 15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신정훈 전 비서관도 전남 곳곳을 돌며 지지세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19일 순천대에서 열린 전남 동부권 기자간담회에서는 "순천에 전남도 제2 도청사무소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무소속 전남도의원과 나주시장, 19대 국회의원(나주·화순)을 역임한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 농어업담당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고, 대선 과정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농업공약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장만채 전 교육감도 15일 전남지사 출마선언과 함께 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하고 당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광주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장 교육감은 2006년 제5대 순천대 총장을 거쳐 2010년부터 전남도교육감으로 일했다. 재선 교육감으로 8년간 전남 곳곳에 탄탄한 조직망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들 3명의 후보 모두 완도(김영록) 나주(신정훈) 영암(장만채) 등 전남 서부권 출신인 가운데 과연 노 전 시장의 사퇴로 그를 지지했던 전남동부권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3명 후보 모두 선거사무소를 순천에 설치해 여수와 광양 등 동부권 지지세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여수 순천 광양 등 3개 시가 집중돼 있는 전남동부권의 표심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는 이번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주승용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전남지사 후보를 물색 중이며, 민주평화당에서는 박지원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민중당에서는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