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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광주전남방송]오문수기자=6·13지방선거 광주시교육감 선거 토론에서 정치성향과 색깔론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기자협회 주관 토론회와 후보 간 성명전에 이어 3일 생방송 TV토론에서도 정치성향 등이 도마 위에 올라 공방을 벌였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정선·장휘국·최영태 후보는 이날 광주MBC에서 열린 합동 TV토론회에 참석해 정치성향과 색깔론 등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장휘국 후보는 지난달 29일 광주전남기자협회 주관 토론회에서 이정선 후보가 제기한 색깔론을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장 후보는 "2010년 선거에서 제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회사에 선거기획을 의뢰하고 이번에도 민중당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한 것은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이념대립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광주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을 지낸 것은 교육감 후보로서 처신을 가볍게 한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를 끌어들였다.

최영태 후보도 "후보에 따라 정책과 정치성향이 다를 수 있다"며 "이 후보가 특정 정당과 장 후보를 연결한 것은 색깔론의 일종으로 절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두 후보의 협공에 이 후보는 "정당 가입이나 당에서 정치활동을 한 경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당시 안철수 후보 선대본부장이 도와달라고 해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일 뿐 안철수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이나 특보를 맡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에서 정치활동을 한 최 후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저에게만 가볍게 처신했다고 지적한 것은 유감"이라고 화살을 최 후보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에서 객관적이고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시민사회단체에 공천위원을 부탁해 활동한 것"이라며 "이 후보의 주장은 시민운동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안철수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잘못을 했으면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교육감 후보들의 정치성향 논쟁은 지난달 29일 기자협회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장 후보의 과거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선거업체 연계론을 거론하며 '색깔론'을 제기한 이후 지속되고 있다.

최영태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문재인 정부의 남북평화교류시대를 역행하는 철지난 색깔론을 제기한 이정선 후보는 광주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도 "특정 정당, 특정 정치세력과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질문에 최 후보가 색깔론에 광주정신까지 들먹이며 정치공세화하고 심지어 가짜뉴스까지 만드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다"고 반박하는 등 정치성향 공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