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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의회 한정미의원 일부 의원 이권개입 주장 논란
세종대왕 문화제 관련, 특정업체에 사업 챙겨주기 압력행사 ‘말썽’

[DBS동아방송]보도본부=여주시의회 한정미 의원이 직위를 이용해 공무원에게 특정업체의 사업을 챙기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한의원은 일부 시의원이 특정업체의 사업을 챙기기 위해 업체 대표와 함께 여주시청 해당부서 과장을 만나, 노골적으로 사업추진에 필요한 지원금액까지 제시한 사실도 지적 했다.

한정미 의원은 지난 8월 초, 특정업체인 (사)세종한글문화포럼 이사장(이하 봉대표)과 함께 여주시청 전략사업과장(이하 담당과장)을 찾아가, 10월에 개최되는 ‘세종즉위 600돌 기념 세종대왕 문화제’행사에 특정업체가‘한글디자인 공모전’을 주관할 수 있도록 5000만원의 예산 지원까지 요구한 것을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4일 있은 여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전략사업과’ 감사에서 드러났으며, 감사 과정에서 한정미 의원은 담당과장과 설전을 펼쳤다.

한정미 의원은 이날 전략사업과 감사에서 담당과장에게 첫 번째 질문을 한다며 “한글디자인 포럼 (공모전)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담당과장은 “한글디자인포럼 대표는 당시 세종문화재단 비상임이사로, 포럼에서 공모전을 할 수 있도록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엔 공모전에 예산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20여일 간 협의 끝에 최종적으로 1500만원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담당과장을 향해 “중간에 한글디자인포럼 이사장이 의회를 찾아와 공모전을 진행할 수 없다. 도와 달라고 하더라”라며 “제가 이복예 의원과 의사팀장과 찾아갔을 때, (과장이 나에게)뭐라고 말했냐”라고 당시의 상황을 재차 따져 물었다.

담당과장은 “지원이 어렵다고 말했다”라고 대답하자, 한 의원은 “그래서 (제가) 부시장을 찾아가 부탁했다. 부시장이 그 다음날 조정위원회를 열었는데, 어려운 것으로 결론났다”며 “(당시 찾아가) 대화했을 때 (가부를) 과장한테서 연락을 받기로 했는데, 왜 (과장은)연락을 하지 않았냐, 부시장은 부시장이고 과장은 과장이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한 의원은 “의원님이 이러시면 안된다고 충고하셨죠?”라고 물었고, 담당과장은 ‘네’라고 대답하자, 한 의원은 “제가 좀 역량이 부족해서 자아성찰을 깊이 오랫동안 했는데, 어떻게 하면 의원생활을 훌륭하게 할 수 있는지 말씀 부탁드린다”며 비꼬듯 질문했다.

담당과장은 “8월2일인가에 봉대표하고 의원님과 이복예 의원, 의사팀장이 찾아와 자초지종을 들어보니까 사업이 참 좋은 것 같다.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는데, 당시에는 기본계획이 확정된 상태이기에 돈을 빼내기가 쉽지 않아 곤란했는데, 의원님께서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을 질테니 어렵더라도 노력해 달라. 그 결과를 내일까지 알려 달라고 해서, 봉대표와는 계속 채널이 가동됐고, 여러 경로를 통해 전화도 와서 결국 1500만원에 공모전을 하는 걸로 마무리 됐다”라고 대답했다.

한 의원은 “그 당시 예산을 핑계삼지 않았고,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냐”라며 “그러면 (저한테)연락을 해서 과정을 설명해 주셨어야죠. 제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셨습니까”라며 담당과장을 질타 했다./추선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