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신현원창동 ‘신현원마을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선정
-서구 주민들 마을 쓰레기 문제 해결 자체적으로 활동 운영
-2021년 9월, 서구 최초로 재활용품 유가보상 수거시설(서로e음 가게) 도입 확장 "인기“

입력날짜 : 2023. 11.07. 09:45

[DBS동아방송]보도국=인천 서구 신현원창동의 경우 정비계획으로 수립되었던 사업 내용들 역시 차근차근 진행이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들이 나오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과거에 ‘회화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에서만 정비되었던 골목길을 디자인과 바닥재질을 통일하는 방식으로 연결시켜 골목길 정비 및 미관개선 효과와 ‘신현동’ 하나의 마을이라는 느낌으로 연결돼 ‘신현원마을’ 로고를 디자인해 마을의 정체성을 더욱 살리고 미관도 한층 개선돼 다채로운 마을, 한층 성숙한 마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명의 유래
갯벌(원창동)에 전조창을 짓고 세곡을 서울로 운반하기 위하여 이곳에 새로운 길을 뚫었기에 ‘새고개’로 부른 것이 신현(新峴)이라는 한자어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신현원마을 특징
신현동은 인근 원창동에 위치한 크고 작은 공장들과 인천 SK석유화학단지의 배후주거지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북측으로는 청라국제도시, 가정공공주택지구, 루원시티와 같은 대단위 도시개발구역과 인접해 있다.
같은 신현동이지만 2017년 ~ 2019년까지 ‘회화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선행된 구역과 구분되어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시행중에 있다.

◇ 신현원마을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의 선정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2010년 초반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도시재생’ 열풍이 퍼져나갔다. 인천시도 도시가 확장됨에 따라 기존 ‘원도심’의 관리를 위한 사업을 자체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비록 국토부의 도시재생사업구역에서 제척되었으나 주민들은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지역재생 활동을 유지하였고, 그 결과 2019년 도시재생사업 준비단계인 ‘인천시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을 거쳐 2020년 ~2023년 까지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재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 신현원마을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통한 지역의 변화과정
2020년 설문조사와 수차례의 워크숍, 정기회의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사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주요 사업내용은 골목길 정비를 통한 안전, 미관, 환경 등의 재정비와 주민들의 활동기반과 마을관리를 위한 공동이용시설 건립이다.

주민들은 자체 활동으로 마을사랑방을 인천시 마을관리소로 지정하여 집수리 봉사, 분리수거함 제작 및 설치, 환경개선캠페인, 공구대여 활동을 진행하였고,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어렵던 시기에는 인천시의 ’시민제안정책 공모사업‘을 활용하여 마을관리사례(주차장, 쓰레기, 환경, 리사이클링) 스터디를 진행했다. 행정의 지원과 주민들의 노력이 만나 2023년 신현원마을은 그 성과가 조금씩 눈에 보이는 단계에 이르렀다.

주민들의 마을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자발적 활동은 2021년 9월 서구 최초로 재활용품 유가보상 수거시설(서로e음가게) 도입으로 확장되어 현재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로 주민들은 매주 화요일 마을관리소에 모여 재활용품 분리수거 활동을 하며 서로 교류하고 있다. 쓰레기 모으기에 진심이 된 주민들은 일주일 동안 지역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모으고 지역 교회나 음식점, 카페에서 나오는 우유팩, 페트병 등을 받아와 깨끗하게 세척해서 가져다 주기도 한다.

정비계획으로 수립되었던 사업내용들 역시 차근차근 진행이 되어 주민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들이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과거 ‘회화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에서만 정비되었던 골목길을 디자인과 바닥재질을 통일하는 방식으로 연결시켜 골목길 정비 및 미관개선 효과와 ‘신현동’하나의 마을이라는 느낌으로 연결되고 있다.

좁은 길에 차와 보행자가 섞여 위험했던 이면도로는 스텐실 포장으로 시인성을 높여 보행자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면도로 교차로에는 신현원마을 로고를 디자인하여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고 미관도 한층 개선되어 다채로운 마을이 되어가고 있다.

공동이용시설 또한 설문조사와 정기회의를 거쳐 주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작은 시설물만 설치하고 나머지 공간은 자유로운 ‘오픈 스페이스(소공원)’로 활용하기로 합의하였고 현재 설계를 앞두고 있다.

◇ 앞으로의 신현원마을
‘신현원마을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이 끝나면 신현원마을은 정말 좋은 저층주거지가 될 수 있을까? 괄목할만한 성과가 많았지만, 주차문제와 같은 저층주거지의 고질적인 의제와 공동이용시설의 유지관리라는 숙제가 남을 것이다. 2013년, 2023년의 신현원마을의 미래를 고민했던 주민들은 다시 2024년의 신현원마을의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그 첫 걸음으로 코로나로 인해 침체되었던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오픈스페이스의 경험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올해 10월, 2회 골목을 막아 지역 축제를 진행한다.

또한, 지난 4년간의 마을환경개선 활동을 확장하여 인천 내 리사이클링 업체와 연계하여 지역 일자리와 수익금 확보가 가능할지 시범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동이용시설이 주민들의 힘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기금을 모아 공동이용시설 운영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추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