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부경찰서 복현지구대 김규수(50) 경위와 문병현(45) 경위가 재능기부로 대구지역 독거노인의 주방을 재탄생 시켜줘 미담이 되고 있다.
25일 복현지구대에 따르면 김 경위 등은 지난 5월 31일께 대구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박모(88)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문 경위 등이 문안인사를 하면서 우연히 여기저기 파손된 싱크대와 곧 폭발할 정도로 낡은 가스렌지, 찢겨진 장판을 발견했다.
문 경위는 “안전사고 우려돼 보완할 것”을 말씀드렸다.
박 할머니는 “자식을 일찍 잃고 혼자 살아 형편이 안 된다”며 “장판은 구해 놓았는데, 혼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평소 봉사활동을 통해 집 내부공사를 해본 경험이 있었던 김규수 경위와 문병현 경위는 이번달 1∼3일 동안 야간근무로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근무 외의 시간을 이용해 박 할머니 주방에 장판을 설치했다.
이어 사비를 털어 씽크대(43만원)와 가스렌지(10만원)를 구입해 추가 공사 작업을 진행했다.
김 경위 등은 이후도 주민센터에 할머니의 사정을 말씀드리고 협조를 받아 쌀까지 전달해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박 할머니 손자는 “각박한 세상에 남을 위해 애써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저도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며 대구지방경찰청 홈페이지 ‘모범경찰관 추천’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올려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경북/김상일 기자=smile567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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